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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잉 김나무 이모티콘 챌린지] DAY 9강의 후기

탈잉X김나무 데일리미션

by 설탕큐브 2026. 4. 9.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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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강의는 자주하는 습관을 이모티콘으로 그려보는 것에 관한 내용이었어요. 우리는 평소에 어떤 습관을 가지고 있을까요? 수업 내용을 보면서 내 습관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었어요. 그래서 기초적인 습관의 정의를 집고 넘어가고자 자료들을 스스로 찾아보고 글을 적어봅니다.

2-6. 자주하는 습관을 이모티콘으로 그려보기
[수강 시작 인증샷]


[수강 종료 인증샷]


우리는 흔히 인생의 큰 결정들이 삶의 방향을 바꾼다고 믿는다. 어느 대학에 진학할지, 어떤 직업을 선택할지 같은 굵직한 선택들 말이다. 하지만 실상 우리의 하루를 채우고, 끝내 나라는 사람의 형상을 만드는 것은 눈에 잘 띄지 않는 아주 작은 반복, 즉 '습관'이다. 인간은 하루의 절반 이상을 ‘생각’이 아닌 ‘습관’으로 살아간다. 물론, 생각이 먼저인 것도 습관이듯, 사소한 습관은 그림자처럼 우리 곁을 지키며 우리가 어떤 사람인지를 끊임없이 증명한다. 특히 몸의 움직임인 ‘동작’과 삶의 태도가 묻어나는 ‘행동’, 그리고 영혼의 빛깔을 담은 ‘말투’는 나조차 몰랐던 나의 내면을 투영하는 거울이 된다.

먼저 동작의 습관은 마음의 상태를 시각화하는 가장 정직한 언어다. 초조함이 찾아올 때 나도 모르게 다리를 떨거나, 집중할 때 입술을 굳게 다무는 행위는 내면의 에너지가 밖으로 새어 나오는 통로다. 대화 중 팔짱을 끼는 동작은 자신을 보호하려는 무의식적인 방어벽이 되기도 하고, 턱을 괴는 자세는 깊은 사유 혹은 지루함의 신호가 되기도 한다. 이러한 동작들은 굳이 입을 열지 않아도 현재의 감정 온도를 타인에게 고스란히 전달한다.

행동의 습관은 삶을 대하는 성실함의 궤적이다. 현관문에 들어서자마자 옷을 정리하는 행동과 침대 위로 몸을 던지는 행동 사이에는 그 사람이 추구하는 삶의 질서가 담겨 있다. 스마트폰 화면을 끝없이 넘기며 도파민의 바다를 유영하는 ‘디지털 습관’이나, 할 일을 앞두고 서성이는 ‘미루기 습관’은 현대인이 마주한 가장 흔한 풍경이 되었다. 반면, 매일 아침 창문을 열어 환기를 하거나 일정한 시간에 책을 펴는 행동의 반복은 무질서한 세상 속에서 자기만의 중심을 잡으려는 숭고한 의식에 가깝다.

마지막으로 말투의 습관은 한 사람의 인격을 규정하는 향기와 같다. 문장의 시작을 항상 "아니"라는 부정으로 여는 습관은 상대의 의견보다 나의 방어를 우선시하는 마음을 비춘다. 반대로 "덕분에" 혹은 "그럴 수 있지"라는 말을 입술에 올리는 이들의 주변에는 따뜻한 공기가 감돈다. "진짜", "막", "어..."와 같이 문장 사이를 메우는 추임새들은 누군가에게는 친근함으로, 누군가에게는 조급함으로 비치며 그 사람만의 독특한 언어적 리듬을 형성한다.

이모티콘 적으로 풀어본다면 화장실에서도 스마트폰을 놓지 못하거나 눕자마자 쇼츠를 넘기며 도파민의 바다를 유영하는 중독적인 행동들, 혹은 "5분만 더"를 외치며 알람을 끄며 미루는 습관은 우리 시대의 흔한 풍경이다. 반면 거울을 보며 마음을 다잡고, 물을 마시거나 스트레칭을 하며 하루를 시작하는 루틴은 무질서한 세상 속에서 자기만의 중심을 잡으려는 성실한 노력이다.


이번 과제를 준비하며 제가 특히 주목한 지점은 바로 커플들만의 고유한 습관이에요. 사랑하는 사이에서만 허락되는 특유의 스킨십과 애교 섞인 말투—"사랑해", "보고 싶어", "나두나두", "데이트하자"—는 단순한 언어를 넘어 두 사람을 하나로 묶어주는 습관적인 리듬이에요. 서로가 서로에게 전염되는 이 따뜻한 반복이야말로 이모티콘이 담아내야 할 가장 사랑스러운 파편들이 아닐까요?

단순히 이모티콘만 그리는 줄 알았는데, 이번 강의는 나를 발견하고 타인에게 공감하는 법을 배우는 깊이 있는 시간이었어요.  이모티콘에 담길 제 수많은 동작과 말투들이 누군가의 하루를 지탱하는 다정한 공감이 되길 바라며, 오늘도 저는 저의 습관들을 애정 어린 시선으로 관찰해 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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